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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작성하는 오늘을 기준으로 최고로 핫한 드라마라면

    바로 눈물의 여왕일 것입니다.

    마지막 한 주를 남겨둔 상황에서 지난 14회차의 시청률은 최고 21.6%를 기록했습니다.

    기존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는 사랑의 불시착이었는데 최고 21.7%였다고 하니

    어쩌면 15회와 최종회에서 그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홍해인과 백현우, 두 주인공의 케미와 러브스토리를 보며 웃고, 울고하는 다양한 감정을

    매회 마다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게도 예쁘게 사랑할 수 있구나 하고 말이죠.

     

    그런 주인공들의 사랑 사이에서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존재가 있죠.

    바로 윤은성입니다.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윤은성이란 캐릭터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윤은성의 어릴 적 환경은 어두웠습니다.

    유일한 혈육이었던 어머니와 강제로 떨어져 살아야했기에

    그의 성품은 조금은 닫혀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보육원에서 자라며 엄마의 사랑을 그리워하며 보냈던 유년시절부터

    미국으로 입양되고 양부모의 죽음과 그 사이에서 견뎌내고 이루어야했을 삶이

    어쩌면 고되고 외로움의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 속 한 켠에 밝음으로 자리했던 건 바로 홍해인이었습니다.

    그녀를 짝사랑하며 그리워하고 보고싶어하던 마음이

    그나마 그가 그 위치까지 오를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이었을테니까요.

     

     

    2화의 말미에 그가 등장합니다.

    백화점 업계에서 꼭 유치하고 싶은 헤르키나 브랜드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서 말이죠.

    어색한 듯한 대화 속 그가 짓는 의미심장한 미소가 아직도 기억남네요.

     

     

    이후 백션우와의 만남에서 자신이 홍해인과 좋았던 관계였음을 슬쩍 흘리며

    자신이 많이 좋아했음을 알리죠.

    이 장면에서부터 우리네 시청자들은 윤은성을 미워(?)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등장 이후 그는 홍해인과 백현우 사이에서

    틈만나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그러면서도 윤은성은 홍해인을 돕기 위해 여러모로 애씁니다.

    사실 그런 면에서 그가 주인공이었다면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묘사될 수 있었겠죠.

     

     

    어쨌거나 그는 백현우를 홍해인 곁에서 떼어내기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백현우를 위험에 빠뜨리려고 합니다.

    그게 다가 아니었죠.

    퀸즈 그룹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기 위해

    여러 인물들과 계획을 세우고 철저하게 자신을 숨긴채 진행해 나갑니다.

     

     

    8회에서 홍만대 회장이 쓰러지고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 모슬희와 함께 결국 퀸즈 그룹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홍해인으로 인해 어머니인 모슬희와 갈등이 시작됩니다.

    그러다가 과거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졌던 수많은 일들이

    어머니 모슬희가 자신을 위해 벌인 일들이었다는 걸 알게돼죠.

    여기서 그는 어머니와는 조금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인의 방을 서성이다가 그녀가 아픈 것을 알게 됩니다.

    그 후로 수소문한 끝에 어떤 상태에 처해있는지를 알고는 가슴 아파하죠.

     

     

    윤은성은 홍해인을 살리기위해 그녀를 협박합니다.

    보호자가 되어 병을 치료해주기 위해 결혼까지 생각하며 기자회견을 하자고 하지만

    홍해인의 짜릿한 반전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어 버립니다.

    윤은성은 홍해인에게 이용당하면서도

    그녀의 전화를 받으면 설렌다고 고백할 정도로 순애보적인 사랑을 표현합니다.

     

     

    병세가 악화가 된 해인은 은성을 현우로 착각하게 되죠.

    은성은 그런 해인을 자신의 차에 태우고 갑니다.

    현우에게 길막당하는 와중에도 해인을 교묘한 말로 꼬드겨 현우로부터 멀어지게 하려고 하죠.

     

    할아버지를 만나게 해 준다고 하며 자신과의 식사에 초대합니다.

    음식과 식기류까지 고르며 그는 행복해합니다.

     

     

    식탁에 마주앉아 어렸을 적 주웠던 목걸이를 보여주며

    자신이 현우보다 먼저 해인을 좋아했다고 말하는 그.

    물에 빠져가는 해인을 건져주었다고 말하는 그.

     

    현실은 누구보다도 해인을 사랑하지만

    늘 그렇게 뒤에서 그들의 사랑을 지켜봐야만 하는 모습이

    마치 CCTV 모니터 앞에서 다가갈 수 없는 그녀를 보기만 해야하는 현재의 자신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모슬희와 윤은성은 홍만대 회장의 비자금을 발견하게 되고

    비밀리에 모종의 장소로 옮깁니다.

    그 돈으로 추락한 자신의 상황을 극복해보려고 합니다.

     

     

    해인이 수술을 위해 독일로 갔다는 것과

    수술의 부작용으로 과거의 기억이 모두 사라지게 될 거라는 걸 알게된 은성은

    그 길로 독일로 따라갑니다.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로 옮길 때쯤

    현우는 은성이 만들어 놓은 살인누명을 뒤집어쓴 채 끌려가게 됩니다.

    그런 현우에게

    해인의 보호자는 자신이 할테니 걱정말고 가라며

    애청자들의 속을 뒤집어 놓는 멘트를 날립니다.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난 해인에게 그는 희망의 거짓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해인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백현우였죠.

    잠시 표정이 일그러지지만 애써 견뎌낸 그는

    해인이 자신과 사랑하는 사이라고 얘기를 하게 되죠.

     

    14화까지의 윤은성의 모습이었습니다.

    다음 주에 있을 15회와 최종회에서의 그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요?

    물론 조연에 악역이어서 시청자들에겐 질타와 원망의 대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여인을 향한 사랑으로만 바라본다면

    윤은성에게도 조금의 동정심은 나눠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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